[오늘의 잡담/16.03.27] 멘토링과 꼰대질

대학을 다니면서 동기들보다 1년 늦게 졸업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석사까지 하다보니
2004년 전반기에 입학했던 대학을 2014년 후반기에 졸업했다.

뭐, 덕분에 많은 선배들과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큰 수확이자, 기회였고, 즐거움이었으며,
나의 소중한 재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 나는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는
기회를 많이 맞이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때까진 멘토링과 꼰대질을 구분하지 못했다.

 

얼마전 회사 부사장님이 나한테 해준 말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멘토와 꼰대의 차이에 대해서 진중권 교수의 명확한 설명이 있었다.
(출처 : 꼰대와 멘토의 차이,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via naver)

(물론 나는 진중권이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말까지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다.)

 

1.
멘토와 꼰대의 공통점은 바로 ‘충고를 해준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점은 명확하게 갈리게 되는데
멘토는 “남이 요청했을 때만 충고”를 하고,
꼰대는 “자기 마음대로 충고”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꼰대의 주요 특성 중 하나는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다.
‘충고를 하는 척’ 하면서 남을 가르치려 들고,
거기에서 우월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

 

2.
사실 멘토가 멘티에게 해주는 것은 “충고”를 해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참고할 수 있는 예시를 들려주거나 보여준다.

반대로 꼰대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다.
마치 ‘자기 경험이 진리인 양 강요’하는 것이다.

생각을 유도하는 것인가?
혹은
생각을 강요하는 것인가?

그것이 멘토와 꼰대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3.
나는 대부분의 경우, 후배에게 미리 말해둔다.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고, 고민도 언제든지 들어줄게.”

이러한 말들도 꼰대질로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은 인사치레 혹은 진심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진짜로 연락이 와서 고민을 들어주다보면
그때부터는 머릿속을로 엄청난 줄타기를 하게 된다.

‘내가 지금 뱉은 이 말이, 이 친구에게 필요한 말인가?’
‘도 넘은 참견은 아닌가?’
‘내 한마디로 얘가 잘못되면 어쩌지?’

등등…

 

4.
꽤 많은 상담을 해오면서 결국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것은
“확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여러가지 케이스를 제공하고 보여줘서 결정을 내리게 한다.”
였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
결국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법이니까.

내가 남들에게 조언을 해줘봐야,
상대가 요구하지않는 한 그것은 괜한 참견이고 꼰대질에 불과한 것이다.
상대의 요구가 있어도, 직접적인 조언보다는 상대가 결정을 내리게 해주는 것.

여태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작정이다.

 

나는 답을 내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스스로 답을 도출할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다.

 

[일기/20160302] 오늘의 일기

1.
요즘 꽤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진즉에 끝나야했던 프로젝트가 여전히 질질 끌고 있는 상황.

사실 이건 우리측 문제가 아닌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너무 스트레스다.

하…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

2.
요즘은 회사 퇴근하고 나면 졸음만 겁나 밀려오는 것 같다.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뭔가를 공부한다거나,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의 여가를 즐긴다거나…

뭐, 그런건 없다.
단순하게 스카이프로 지인들과 채팅이나 하면서 딩가딩가…
그러다가 잔다 ㅋㅋㅋ… 제길!

3.
모니터를 살까 싶다.
타겟인 모델은 BenQ GW2760HM 아이케어 무결점.

가성비에 대한 평가도 좋고, 가격도 좋아보인다.
몇 일 전만 하더라도, 19만원대였는데 지금은 20만원대…
하… 일찍 살껄…

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봐야겠다…
하…